심심해서 엔하위키를 눈팅하다가, '바드' 항목에서 동명의 인디밴드를 발견했다.
밴드 이름 한번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하면서 유튜브를 검색해 노래를 들어 보았고, 처음 눌러본 곡 '아이시절' 의 전주가 나오기 시작한 지 불과 5초도 안 되어 이 밴드가 내 취향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잔잔하면서도 활기찬, 마치 축제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액센트가 분명한 힘있는 연주.
거기에 더해진, 정말로 음유시인들이 노래할 법한 평화로우면서도 어딘지 아련한 가사.
곡에 따라 분위기는 꽤 다르고 연주곡도 꽤 있지만, 전체적인 악기들의 조화와 분위기 조성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 자체가 말도 안 될 만큼 내 취향의 스트라이크 존을 직격했다.
첫 곡을 들은 지 10분 만에 음원 사이트에서 모든 곡을 구입하고, 음악 플레이어에 넣어 랜덤 반복 재생으로 돌린 지 벌써 거진 이틀째. 앞으로 일주일 가량은 듣게 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음악 외적인 요소로 고른 가수의 음악이 마음에 드는 것은 투어리스트에 이어 벌써 두 번째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가수들은 제목 선정이나 앨범 구성 같은 쪽에서도 취향이 비슷한가 싶기도 하다.
언제 콘서트라도 하면 꼭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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