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난테-이적

취미/음악 | 2014. 4. 26. 02:01
Posted by 메가퍼세크


이적 노래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


처음 듣고 잔잔한 느낌과 가사에 꽂혔는데 제목인 로시난테가 뭔지 몰라서 찾아보니, 돈키호테에 나오는 주인공의 애마라고 한다. 기사도 소설에 빠진 주인 돈키호테 영감이 마굿간에서 끌어다 타고 떠난 늙고 비루먹은 말.


돈키호테 원작 소설은 풍자적인 성격도 있고 기본적으로는 진지하지 않은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이 노래에서는 돈키호테가 자신의 비루한 처지를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무모하게 길을 떠나는 낭만적인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기사도 소설에 푹 빠져버려 이미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라도 끝까지 꿈을 쫓기로 결심한 시골 영감. 참 흔한 구도지만 얼마나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인가. 특히 "언제고 떨쳐낼 수 없는 꿈이라면,쏟아지는 폭풍을 거슬러 달리자" 라는 부분은 정말 맘에 든다.


말발굽 소리 같은 타악기와 규칙적인 베이스 라인 위에 얹혀진 달관한 듯한 보컬, 그리고 잔잔한 기타 멜로디. 이 모든 것이 로시난테 위에 타고 넋두리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서, 이 노래를 들을 때면 항상 눈을 감고 감상하는 버릇이 생겼다.


아래는 이 노래 때문에 오랜만에 돈키호테에 꽂혀서 구글을 뒤지며 이것저것 검색하다 발견한, 돈키호테를 각색한 뮤지컬에 나오는 '이룰 수 없는 꿈' 이란 노래의 가사.

 

어쩌면 이적이 저 가사를 보고 영감을 얻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Dream the impossible"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Do the impossible love"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Fight with unwinnable enemy"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Resist the unresistable pain"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Catch the uncatchable in the sky."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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