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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문장들.

보관소 | 2015. 6. 28. 03:29
Posted by 메가퍼세크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문장들이 있다.


보통 '명언'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 글의 원본이 저장된 메모장 파일의 이름도 그랬지만, 개인적으로는 명언이라는 단어가 그 문장들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적합한 명칭도 떠오르지 않아, 글의 제목이 장황해진 것은 좀 아쉽다.


길이도 제각각이고 원문도 없고, 출처가 확실한 것도 확실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유일한 공통점은 처음 문장을 보았을 때 무언가의 '충격'을 느꼈다는 것. 그 충격의 세기가 충분히 강해,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은 문장들을 여기에 모아 보았다.


1.우주와 세계관



"이쯤에서 한번 물어보자. 초월적이고 전지전능한 유일신이 우리 주변의 만물과 우리가 겪는 모든 과정들을 엿새 만에 창조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 모두가 스스로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것. 어느 쪽이 더 놀라운가? 후자라고 해도 충분히 멋지고 압도적이지 않은가?"

-출처 미상


"우리는 인간이 우주의 중심무대에 선다는 명제가 철두철미 거듭되어 사실과 어긋나리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논쟁의 대세는 결정적으로 하나의 입장으로 기울어졌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그 입장은 다음의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우리는 우주의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이 아니다.>

"아마도 다른 세계의 생명이 주인공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주인공이 없을 수도 있다. 그 어느 경우든, 우리가 겸허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칼 세이건


'당신', 당신의 기쁨과 슬픔, 당신의 기억과 야망, 당신의 개인적인 정체성과 자유의지란 단지 신경세포의 무수한 집합과, 그 세포들이 결합한 분자들의 작용에 지나지 않는다.


-프랜시스 크릭



"우주의 거의 모든 수소 원자는 빅 뱅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 몸은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물의 대부분은 수소입니다. 즉 여러분의 몸을 만든 것은 어머니도, 단군할아버지도, 예수도 아닌, 백 수십억 년 전에 일어난 단 하나의 폭발입니다."

-KBS '인문강단 락' 에서, 이석영 교수


-그러나 모든 것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다. 도대체 그 누가 놀랍도록 아름다운 신전 안에 있는 이 발광체를 다른 곳으로, 또는 모든 것을 비출 수 있는 지금 이 장소보다 더 나은 장소로 옮기려 하겠는가... 따라서 실제로는 태양이 왕좌에 앉아 자신의 주변을 회전하는 천체를 조종한다.


-코페르니쿠스, <천체의 회전에 대하여>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포상하고 징벌한다든지, 우리와 이해할 수 있는 의지를 지닌다는 신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I cannot conceive of a God who rewards and punishes his creatures, or has a will of the type of which we are conscious in ourselves.

-아인슈타인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로버트 퍼시그



"우리가 신을 신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전일 근무 가능한 무보수 만능 하인이라는 본명이 부르기 지나치게 번거롭기 때문이다." 


- 가이너 카쉬냅(드래곤 라자)



신봉자가 회의론자보다 행복하다는 사실은 

술취한 자가 취하지 않은 자보다 행복하다는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버나드 쇼


물론 이러한 '궁극의 이론' 을 알게 된다고 해서 물리학자들의 할 일이 더 이상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알파벳들을 제대로 알게 되면 이제 '자연의 시' 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시'를 쓸 일이다. 아래로 내려가 드디어 우리가 단단한 땅 위에 섰다면, 이제는 눈을 들어 저 하늘로 오를 일이다. 통계물리학은 바로 그 사다리다. 물론 사다리의 길이가 무한대라 문제이기는 하다.


-김범준, '세상물정의 물리학' 중에서


역사란 다른 모든 사람이 땅을 갈고 물을 운반하는 동안 극소수의 사람이 해온 무엇이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중에서.


2.의지



"Dream the impossible"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Do the impossible love"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Fight with unwinnable enemy"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Resist the unresistable pain"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Catch the uncatchable in the sky."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돈키호테를 각색한 뮤지컬의 곡, '이룰 수 없는 꿈' 의 가사 중에서.


"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에 자신을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집요하게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모든 진보는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

-버나드 쇼


"... 그리고 그 열정이 지속되는 한 끝까지 그 일에 충실하십시오. 그 열정에 지식을 공급하십시오. 그래야만 마음이 더 자랍니다. "


-에드워드 윌슨



3. 깨달음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As for me, all I know is that I know nothing.

-소크라테스


네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마라.

-공자


"그때 그러지 말걸"
우리는 이 말이
"지금 이러지 말자"와
같은 말이라는 것을 종종 잊습니다.

-출처 미상


개에게 물린 상처는 개를 죽인다고 아물지 않는다.
Killing the dog does not cure the bite.


-링컨



자신의 부족한 점을 더 많이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이는 더 존경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버나드 쇼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버나드 쇼



겉보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는 때는 없으며, 홀로 고독에 빠져 있을 때만큼 덜 외로운 때도 없다.


-카토



만일 미래 사회가 조그만 플라스틱 원반을 모으는 대가로 사랑을 제공한다면, 우리는 오래지 않아 그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물건으로 인해 열렬한 갈망을 느끼기도 하고 불안에 떨기도 할 것이다.


-알랭 드 보통, <불안> 본문 중에서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나는 태어나기 전 영겁에 걸친 세월을 죽은 채로 있었고, 그 사실은 내게 일말의 고통도 준 적이 없다.


-마크 트웨인



진실에게 있어 더 위험천만한 것은 거짓이 아니라 바로 확신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사실이란 없다. 오로지 해석만이 존재할 뿐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후회할 거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 거라면 결코 후회하지 마라.


-무라카미 하루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읽는 책만 읽는다면, 넌 오직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 생각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지라는 것은 현대에 있어서 최고의 사치인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사람이 뭔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해지는 것은 아니다.

A thing is not necessarily true because a man dies for it


-오스카 와일드



사람은 있는 그대로일 때 가장 솔직하지 못하다. 가면을 건네주면 그는 진실만을 말할 것이다.

Man is least himself when he talks in his own person. 

Give him a mask. and he will tell you the truth.


-오스카 와일드



이름이란 게 무슨 소용인가? 장미꽃은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져도 똑같이 향기로울 것이 아닌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


4.센스



인간의 멍청함이 가진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Never underestimate the power of human stupidity.


-로버트 A.하인라인



여자의 아름다움과 남자의 얼빠짐 사이의 연관은 일상생활에서 관찰될 수 있는 가장 정상적인 인과적 전후관계들 중의 하나이다.


-출처 없음



"한 여자가 20년이나 걸려 성인으로 만들어놓은 아들을 다른 여자가 불과 20분 만에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출처 미상

신사란 의도하지 않고서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a gentleman is one who never hurts anyone's feelings unintentionally

-오스카 와일드



4.독설과 비판, 비꼬기



"내가 보기에는 무척이나 역설적이고 전복적으로 보이는 어떤 원칙에 대해, 나는 독자들의 진지한 고려를 제안하는 바이다. 문제의 그 원칙이란 다음과 같다. 즉 어떤 명제가 진실임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경우, 그 명제를 믿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이다. 나는 물론 만약 그런 견해가 일반화된다고 하면, 우리의 사회 생활과 정치 체제 모두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수밖에는 없으리라는 점을 시인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사회와 정치 이 두가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런 결점이 없으므로, 결국 이 원칙은 거기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애국자: 자신이 무슨 소릴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
Patriot: the person who can holler the loudest without knowing what he is hollering about.

-마크 트웨인


역사는 온전한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할 과목이다. 그런데 역사적 사건을 시간 순으로 쭉 나열해 놓고 역사를 배우라니, 가당키나 한 얘긴가? 전화번호부를 펼쳐놓고 런던에 대해 배우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

-버나드 쇼


애국심이란 단지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 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우월하다고 믿는 신념이다

-버나드 쇼


5.기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


더 이상 추가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벽함이 성취된다.
semble que la perfection soit atteinte non quand il n'y a plus rien à ajouter, mais quand il n'y a plus rien à retrancher.

-생텍쥐페리


무엇을 할 지 아는 상태에서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어떤 교수님


"황금기는 황금에 휘둘리지 않는 시기다."

-프랑스 68혁명



단언컨데, '오글거리다'라는 표현은 세상에서 가장 희망없고 잔인하며 메마른 단어입니다. 낭만은 이 별거 아닌 듯 한 단어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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